Ⅲ. 분석 결과 및 해석
1. 의류비 지출 변화
1) 전체 가계의 경우
전체 가계의 의류비 지출 행태는 에 제시되어 있다. 먼저 평균값의 변화를 보면 소득, 총소비지출, 의류비 모두 1996년보다 1998년에 감소하였으며, 2000년에 다시
구분 | 항목 | 1996년 | 1998년 | 2000년 | 2002년 | 2004년 | 2006년 | 2008년 | 2010년 | 2012년 |
평균값(천원) | 소득 | 2,494 | 2,207 | 2,388 | 2,792 | 3,061 | 3,069 | 3,370 | 3,632 | 4,077 |
총소비 | 1,613 | 1,335 | 1,611 | 1,834 | 2,005 | 2,120 | 2,290 | 2,287 | 2,457 | |
의류비 | 120 | 72 | 92 | 102 | 104 | 111 | 115 | 146 | 166 | |
비중 | 총소비/소득 | 0.681 | 0.661 | 0.733 | 0.657 | 0.655 | 0.691 | 0.679 | 0.629 | 0.603 |
의류비/소득 | 0.051 | 0.035 | 0.041 | 0.036 | 0.033 | 0.036 | 0.034 | 0.04 | 0.041 | |
의류비/총소비 | 0.073 | 0.053 | 0.055 | 0.056 | 0.051 | 0.052 | 0.05 | 0.064 | 0.067 |
전체 가계의 의류비 지출 행태
단위 : 천원, %
자료 : 통계청 (http://www.kostat.go.kr)
주 : 본 논문에서 비율로 표시된 것은 모두 개별 가구의 비율을 구한 후 그것의 평균값을 제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의류비/소득은 각 가구의 의류비/소득 비율을 구한 후 이 가구별 비율의 평균을 구한 것이다. 이는 각 가구의 의류비 평균값과 소득의 평균값을 구한 후 그것의 비율을 구한 것과는 값이 다르다.
증가하여 이후 2012년까지 동일한 증감 패턴을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감의 정도는 서로 다르다. 소득의 경우는 1998년 감소한 후 2000년 증가하였으나 경제 위기 이전 수준만큼 회복되는 시기는 2002년 이후로 나타난다. 이에 비하여 총소비지출은 1998년에는 감소하였으나 2000년에는 대폭 증가하여 경제 위기 이전인 1996년과 거의 같은 수준(1996년 1,613천원; 2000년 1,611천원)으로 나타났다. 의류비 지출의 경우는 경제 위기 전인1996년에 비하여 39.4% 감소하여 소득(11.5%)이나 총소비지출(14.2%)에 비하여 감소 폭이 매우 컸다. 2000년의 증가 폭(27.3%)도 소득(8.2%)이나 총소비지출(20.0%)의 증가폭 보다 컸으나 이전의 감소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2008년이 되고 나서야 경제 위기 이전 수준만큼 회복이 되었다.
이러한 소득과 총소비지출에 대비한 의류비 지출 증감 폭의 차이는 소득과 총소비지출에 대한 의류비 지출 비중 변화를 보면 더욱 뚜렷이 알 수 있다. 소득에 대한 총소비지출 비중은 1998년 경제 위기 직후 약간 감소(6.6%)하였다가 2000년에는 큰 폭으로 증가(7.3%)하여 경제 위기 이전보다 높아졌다. 이후 2002년에 크게 감소(6.5%)하였다가 2012년까지 소폭으로 감소(6.0%)하고 있다. 소득에 대한 의류비 비중을 보면 경제 위기 직후인 1998년 급격히 감소한 후(3.5%), 2000년에 다소 증가(4.1%)하였다. 그러나, 2002년 이후 2012년까지(4.1%) 여전히 경제 위기 이전 수준(5.1%)에 미치지 못하였다. 다음으로 총소비지출에 대한 의류비 비중 변화를 보면, 경제 위기 이전에는 소비자들이 총소비지출의 7.3%를 의류비로 지출하였으나 경제 위기 직후에는 5.3%로 감소하였다. 그리고 소득이 거의 회복되고 총소비지출이 경제 위기 이전과 유사하던 2000년에도 의류비 지출은 경제 위기 직후와 비슷한 수준인 총소비지출의 5.5%에 그쳤다. 이후 2008년까지 소폭 감소하다가 2012년에 6.7%까지 증가하지만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인 7.3%에 미치지 못하였다.
이러한 소득 및 총소비지출에 대한 의류비 비중의 변화 행태는 경제 불황기에는 의류비 지출이 급격하게 하락하지만 경제 회복기에는 완만하게 증감함을 나타낸다. 따라서 의류비 지출에는 소득 증가할 때와 감소할 때의 지출 변화가 동일하지 않은 “소비의 비가역성”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일반적으로 소비의 비가역성이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일단 높아진 소비 수준은 소득이 감소해도 쉽게 낮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에 비하여, 본 연구에서는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급격히 낮아진 의류 소비수준이 소득이 증가해도 쉽게 원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음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하였다. 비록 상반되는 경우이지만, 소득이 증가할 때와 감소할 때의 소비 변화 정도가 다르다는 의미에서는 서로 동일하다). 이미영,「경제위기에 따른 피복비 지출 변화 분석」, 『한국의류학회지』 제29권 제2호 통권140호, 2005에서 재인용
전체 가구의 의류비 지출 변화 행태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그래프로 제시하면 와 같다.
2) 소득 계층별 의류비 지출 행태
(1) 하위소득계층의 의류비 지출 행태
소득 5분위별을 기준으로 하위 소득층 즉, 소득 1분위 하위 20%에 해당하는 계층의 의류비 지출 행태는 와 같다. 앞에서 본 전체 가계에 경우와는 달리, 하위소득계층에서는 경제 위기 직후 소득에 대한 총소비지출의 비중은 감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04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2010년과 2012년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하위소득계층에서는 지출의 대부분이 기본적인 생필품 소비지출이기 때문에 다른 계층과 같이 소득이 감소한 만큼 소비지출을 감소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의류비 지출 변화는 이러한 총소비지출 변화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소득에 대한 의류비 지출 비중은 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에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2012년까지 다소 미미한 증감 추세로 경제 위기 이전의 수준(5.9%)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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