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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경제 상황에 따른 의류비 지출 변화 분석

by 레이디배베 2023. 10. 8.

  1. 연구의 목적과 배경

 이 논문은 이미영, 「경제위기에 따른 피복비 지출 변화 분석」의 논문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이미영,「경제위기에 따른 피복비 지출 변화 분석」,『한국의류학회지』 제29권 제2호 통권140. 2005

 소비자의 구매 행태를 분석하는 것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기본 단계이다. 따라서 여러 경제 상황 전후의 가계 소득변동에 따른 가계 소비지출 행태가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소비자 행태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의류의 경우 19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의류업체가 도산하였고, 몇몇 의류 대기업들도 구조 조정을 통하여 자사 직매장을 매각하고, 해외 의류 브랜드 런칭, SPA브랜드로 인한 구조 변화 등 의류업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는 대출 이자 부담이라는 업계의 구조적인 원인, 무역 확대 이외에, 소비자들의 의류비 지출 감소로 인한 판매 부진과 매출 감소가 중요한 이유였다. 의 월 의류비 지출액 및 총지출 중 구성비 추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요 경제위기(1997년 ‘IMP 사태’, 2004년 유가 상승,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에 따라 의류비 지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따라서 경기 변동에 따른 소비자의 의류비 구매 행태를 분석하는 것은 소비자 측면과 아울러 의류산업 측면에서도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경제 상황에 따른 소비들의 의류비 구매 행태는 예를 들어서 1998년 초의 가계 소비지출 구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소비지출 중에서 내구재 소비지출 비중이 줄었으며, 그중에서도 의류비의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IMP 체제 전후의 소비의식 및 형태 비교」,한국소비자보호원, 1999
 또한 최근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중 9명은 2013년 2분기 의류 구입 비용을 줄이거나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가구는 65.3%였고 조금 줄이거나(23.4%) 많이 줄이겠다(1.0%)는 곳이 24.4%였다고 한다. 의류비 지출이 가계에 부담이 된다는 뜻이다. 한국 섬유 신문사, (http://www.ktnews.com ; 2013.5.29)

 의류은 가계 소비지출 구조에서 여타의 소비 품목과는 달리 필수재이면서 사치재라는 이중적인 특성을 지닌다. 사치재로서의 의류는 다른 사치재와 마찬가지로 소득이 높을수록 지출이 증가하는 특성을 갖지만 통상의 사치재(예: 보석류, 고가의 가전제품 등)들이 일부 소득계층에서만 소비되는 것과는 달리 의류는 대부분의 가계에서 일정 부분 사치재로서 소비된다는 특징이 있다. 유두련, 「가정 생활환경의 변화와 소비자 문제」, 『소비자학 연구』, 제2권 제2호, 1991
  생필품과 사치품은 경기변동 및 소득계층에 따른 지출변화에서 반대되는 특성을 갖게 되므로 경기의 호·불황에 따라 생필품의 소비지출 변화는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에 사치품의 소비지출 변화는 크다. 또한 일정한 시점에서 소득 계층별로 보면 생필품은 소득이 낮은 가계일수록 지출 비중이 큰 데 비하여 사치품은 소득이 높은 가계일수록 지출 비중이 증가한다. 이는 의류가 갖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제 상황에 따른 소비자의 여러 가지 의류 소비 행태를 분석함으로써 경제와 의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2. 연구 방법

 본 연구의 분석 자료는 통계청을 통해 가계동향 조사를 사용하였다. 약 5,200개 표본 가구를 조사 대상으로 월별 자료가 수집되므로 연간 자료에는 한 가구의 12회에 걸친 소득 및 소비지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소비지출에는 식료품비, 의류 및 신발, 보건 의료비, 교육비, 교양오락비, 교통·통신비 등이 포함된다. 의류 및 신발은 다시 외의, 스웨터·셔츠, 내의, 직물·실, 기타 의류, 신발, 의류 및 신발 서비스 등의 하위 비목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하위 비목은 보다 구체적인 상품 비목(예:잠바, 코트 등)으로 세분되어 자료가 제공된다. 이 자료는 국내 가계소비지출에 관한 가장 상세한 조사 자료로서, 선행연구 논의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 지출 행태 연구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미영,「경제위기에 따른 피복비 지출 변화 분석」, 『한국의류학회지』 제29권 제2호 통권 140호, 2005

  시기별 의류비 지출 행태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 1996년부터 2년 단위로 시기를 나누어 자료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1996년 자료에는 자영업 가계의 가계소득이 조사되지 않았으며, 1998년과 2000년에는 자영업 가계소득이 조사되어 있으나 추정치로서 정확성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자영업 가계는 분석에 포함 시키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근로자 가계의 자료만 분석에 사용되었다. 또한 소득 계층별 의류비 지출 행태를 살펴보기 위해서 소득 5분위를 기준으로 상위소득층(소득 5분위 최상위 50%)·중간 소득층(소득 3분위 상위 40~60%)·하위소득층(소득 1분위 하위 20%)의 세 소득 계층별로 나누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흔히 ‘IMF 사태’라고 불리는 1997년 말의 경제위기 전후 가계 의류비 지출구조의 변화 행태를 가계동향 조사 자료를 통해 분석함으로써 경기변동에 따른 소득 변화가 가계 의류비 지출구조에 미친 영향의 다양한 측면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경제위기 이전 1996년부터 최근 2012년까지의 자료를 사용하고 상·중·하의 세 소득 계층별로 의류비 지출 규모는 각각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의류비 지출 변화는 식료품 지출, 외식비지출 등과 같은 다른 항목의 소비지출 변화와 무엇이 다른지, 의류비 지출의 세부 비목의 지출 변화는 서로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