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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에 따른 의류비 지출 변화 분석6

by 레이디배베 2023. 10. 31.

다음으로, 이러한 전체 가계의 의류 세부 항목별 지출 행태가 상·하위소득계층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를 살펴보겠다. 앞서 연구했던 소득계층 분류는 소득 5분위별로 상위는 5분위(최상위 20%), 하위는 1분위(하위 20%)에 해당하는 근로자 가구의 가계동향 조사 자료를 사용하였고 두 계층 모두 전체 가계와 마찬가지로 외의, 내의, 신발 항목이 가장 큰 지출 항목임을 확인하였기에 비목별 변화율로 환산하여 살펴보았다.
 전체 가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상·하위소득계층에서도 경제위기에 따른 외의, 내의, 신발 비목들이 수치는 다르지만 증감하는 패턴이 유사하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의의 경우, 하위소득계층에서 변화율 폭이 역시나 컸는데 이는 전체 가계의 경우가 외의의 소비지출을 줄이는 이유와 동일할 것이라 간주된다. 반면에 상위소득 계층 또한 경제위기 직후 변화율이 높았지만, 전체 가계와 하위소득계층에 비해 완만한 변화율 폭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상위 소득계층이 비교적 경기변동에 크게 동요되지 않음을 나타낸다. 경기변동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내의의 경우, 상·하위소득계층 모두 변화율 증감 폭이 비슷하였는데 상위소득 계층보다는 하위소득계층의 변화율 증감 폭이 더 완만하였다. 그리고 신발의 경우에는 두 소득계층의 변화율이 거의 흡사하게 나타났다.

Ⅳ. 요약 및 결론

이상 본 연구에서는 경제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의류비 지출 행태 변화를 알아보았다.➀ 의류비의 절대적 및 상대적(가계 소득 및 소비 중의 의류비 비중) 지출 변화, ➁ 의류비와 다른 주요 지출 항목의 지출 변화, ➂ 의류비 세부 비목의 지출 변화. 이 세 측면에서 분석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위기 직후 불황기의 의류비 지출 감소는 소득이나 총소비지출 감소보다 더 심했던 반면에, 회복기의 증가 수준은 소득이나 총소비지출보다 작아서 경제 위기 이전 수준만큼 회복되지 못하였다. 이는 의류비가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을 때, 다른 소비 항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지출을 감소시킴으로써 소득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조절 항목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의류비는 소득이 감소할 때는 급격하게 감소하지만 소득이 회복될 때는 서서히 증가함으로써 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가역적인 특성이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경기변동인 경우 경제 침체기에서 경기 회복기로 전환되어도 소비자들은 감소했던 의류비 지출을 서서히 늘린다는 기존 연구 지혜경, 이은영. 「경기변동에 ᄄᆞ른 소비자의 피복 소비지출 특성」, 『한국의류학회지』, 제23권 제5호, 1999
의 결과와도 유사하다. 따라서 이러한 의류비 지출 특성은 경기변동의 기간이나 강도에 상관없이 동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득 계층별 의류비 지출 행태는 상·중·하위층 모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모든 소득계층에서 경제위기 직후 감소하였다가 회복기에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경제위기 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못하였다(상위 소득계층의 총소비지출에 대한 의류비 비중은 제외한다).
둘째, 다른 주요 소비 항목의 지출과 비교해 보면, 전체 소비에서의 비중이 경제위기 직후 대폭 감소한 후 회복기에도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은 의류비만의 독특한 지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항목이 경제위기 직후에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었고 감소하더라도 의류비와는 다른 시점에서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그 항목들이 경제 상황보다는 다른 사회·문화·정치적 상황에 더 영향을 받는 것이라 생각된다.
셋째, 의류비 지출을 세부 비목별로 살펴보면, 소득 증감에 따른 지출의 증감 정도는 외의가 가장 심하였으며, 신발이 뒤를 이었고 내의가 소득 증감의 영향을 가장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계층별로 보았을 때는 상위소득계층과 하위소득계층의 외의 지출 증감 폭의 차이가 컸으며(상위 소득계층은 증감 폭이 완만하였으나, 하위소득계층은 증감 폭이 컸다) 내의의 경우 지출 패턴이 서로 유사하였으나, 하위소득계층의 지출 패턴이 더 완만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경제 상황에 따른 소비자의 여러 가지 의류 소비 행태를 분석함으로써 경제와 의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앞서 요약한 내용을 토대로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가령, 경제 상황에 따른 의류 가격의 변동이 의류비 지출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소득 변화와 함께 의류 가격 변화를 분석에 포함한다면, 경기변동에 따른 의류비 지출 행태를 보다 타당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논문>   

1. 이미영,「경제위기에 따른 피복비 지출 변화 분석」,『한국의류학회지』 제29권 제2호 통권140. 2005.
2. 한국소비자보호원, 「IMP 체제 전후의 소비의식 및 형태 비교」,한국소비자보호원, 1999.
3. 유두련, 「가정 생활환경의 변화와 소비자 문제」, 『소비자학 연구』, 제2권 제2호, 1991.
4. 한국소비자보호원,「IMF 체제 전후의 소비의식 및 행태 비교; 서울」, 1999.
5. 이종성,「IMF 이후 가계 소비생활의 변화와 특정」, 『소비자 문제연구』, 제21권, 1998.
6. 두경자, 「IMP 관리체제 이전·이후의 가계 소비수준 회복 정도와 영향변인」, 『한국가정관리학회지』, 제17권 제4호, 1999.
7. 소연경, 「도시가계의 소득 계층별 소비지출구조 분석」, 『대한가정학회지』, 제38권 제12호, 2000.
8. 박종규,「경제위기와 소비패턴의 변화」, 『KIF 금융리포트』 , 2008.
9. 지혜경·이은영,「경기변동에 따른 소비자의 피복 소비지출 특성」,『한국의류학회지』, 제23권 제5호, 1999.
10. 정인숙·송요숙·김경애,「경제적 위기가 가정생활에 미치는 영향-IMF 관리체제 전후의 비교」,『한국 가정관리 학회지』, 제17권 제1호, 1999.


 <참고 사이트>

1. 한국 섬유 신문사, (http://www.ktnews.com ; 2013.5.29.)
2. 통계청, (http://www.kostat.go.kr)
3. 한국섬유산업연합회, (http://www.kofot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