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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에 따른 의류비 지출 변화 분석5

by 레이디배베 2023. 10. 31.

  2. 의류비와 다른 소비 항목의 지출 행태 비교

위에서 살펴본 의류비의 지출 행태가 의류비만의 독특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소비 지출 항목에서도 유사한 지출 행태가 나타나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주요 소비 지출 항목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데이터 분석에 앞서 2004년부터 데이터 항목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식료품→식료품·비주류 음료, 가구 집기 기가가 용품→가정용품·가사서비스, 보건의료→보건, 교양 오락→오락·문화, 기타 소비지출→기타 상품·서비스로 변경되었고 항목이 달라짐에 따라 주거→주거·수도·광열이 통합되었고 교통·통신→교통과 통신 항목으로 분리되어 정확한 값을 알 수 없으므로 누락되었음에 주의한다.

 먼저, 은 항목별 소비 지출 행태를 원 단위로 나타내었다. 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를 근로자 가구 기준으로 수치를 나타내었다. 앞서 연구 방법에 제시하였듯이 1996년 자료에는 자영업 가계의 가계소득이 조사되지 않았으며, 1998년과 2000년에는 자영업 가계소득이 조사되어 있으나 추정치로서 정확성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자영업 가계는 분석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과같이 항목별 소비 지출 비중을 계산해 보았다. 에 제시된 여러 항목의 지출 패턴은 의류비와 다르게 나타났다.
 식료품의 경우, 1998년 급격히 감소하고 미미한 증가추세로 경제위기 이전의 수치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의류비와 달리 경제위기 1998년 이후에도 2%대를 유지하다가 환율과 유가 상승, 중국 영향 컸었던 2004년 1%대로 감소하여 2012년까지 1.3%로 2004년 이전의 수치를 회복하지 못하였다. 이는 식료품은 의류비에 비하여 필수재인 항목이므로 경제위기보다는 국내외 무역수지, 물가 등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간주한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의 경우, 1996년과 2002년에 4% 비중을 보였고 그 외에 시기에는 3%대의 미미한 증감 폭으로 의류비에 비해 경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보였다.
 보건의 경우, 1998년 경제 위기 전후 모두 4%대 비중을 나타냈고 2004년 5%대에서 2012년 6%까지 감소하는 추세 없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건 항목 또한 경제 상황에 따른 증감 폭이 없어 의류비와는 다른 지출패턴을 보였다.
 오락·문화의 경우, 의류비와 유사하게 경제위기 직후 1998년에 감소하나 2000년도에 다시 회복되어 2012년도까지 다소 미미하지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교육의 경우, 학부모들의 높아진 교육열에 따라 그 비중이 높았고 경제 상황과는 무관해 보이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1996년부터 계속해서 증가하다가 2012년에 다소 감소하는데, 이는 정부의 정책과 사교육비 부담 등으로 수치가 약간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의류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기타 상품·서비스의 경우도 역시 의류비와는 다른 지출패턴을 보였는데 2004년도에 급격히 감소하여 그 수준을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식료품과 비슷하였다.


                      항목별 소비 지출 행태 비중  (단위 : 원, % )

 

가구원수 가계수지항목별 1996년 1998년 2000년 2002년 2004년 2006년 2008년 2010년 2012년
평균 소비지출 1,395 1,297 1,614 1,826 1,860 2,040 2,250 2,411 2,598
의류·신발/총소비 0.073 0.053 0.057 0.056 0.063 0.064 0.063 0.064 0.068
식료품·비주류음료/총소비 0.284 0.275 0.275 0.263 0.143 0.133 0.132 0.131 0.135
가정용품·가사서비스/총소비 0.043 0.038 0.037 0.040 0.033 0.036 0.033 0.037 0.038
보건/총소비 0.043 0.043 0.040 0.042 0.054 0.057 0.057 0.062 0.061
오락·문화/총소비 0.051 0.044 0.052 0.048 0.056 0.054 0.053 0.056 0.057
교육/총소비 0.097 0.107 0.108 0.108 0.111 0.114 0.134 0.133 0.119
기타상품·서비스/총소비 0.199 0.198 0.179 0.187 0.083 0.088 0.088 0.090 0.086

감소한 후 회복기에도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은 의류비만의 독특한 지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3. 경제 위기 전후 의류 비목별 의류비 지출 행태

 

 경제 상황에 따른 의류비 지출의 세부 항목별 지출 패턴이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 먼저 전체 가계의 의류비 세부 항목별 지출 행태를 살펴보고, 상·하위계층의 의류비 세부 항목별 지출 행태를 살펴보았다(앞서 연구한 소득 계층별 의류비 지출 행태에서 중간 소득계층의 소비 패턴이 전체 가계와 비슷했다는 점에 착안하여 생략하였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가계동향 조사 자료가 2004년부터 몇몇 데이터 항목이 달라졌음을 고려하여 이전 데이터 항목과 함께 조사하였다.
 우선, 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의류 및 신발 전체 소비지출은 경제위기 직후 1998년 감소했다가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여 2012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앞서 연구했던 전체 가계 의류비 지출 행태와 같은 값이므로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의류 세부 항목의 소비지출 행태 또한 1998년에 모두 감소하였다가 회복되는 패턴을 보였다(2002년까지의 외의, 스웨터 및 셔츠, 내의, 직물 및 실류, 기타 의류, 신발, 의류 및 신발 서비스에 해당한다). 
 하지만, 세부 항목별로 지출 행태 패턴이 다소 다름을 보이고 있다. 세부항목들 중 외의의 비중이 가장 컸으며, 그다음으로(스웨터 및 셔츠는 2004년 이후 누락됨) 신발, 내의 순이었다. 그리고 외의가 또한 경기변동에 따른 지출 변화폭이 가장 컸으며, 내의가 가장 작았다. 이는 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외의의 경기변동에 따른 변화폭이 내의, 신발 항목에 비해 명백하게 커서 의류 세부 비목 중에서 소득 증감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내의의 지출액 변화율은 신발보다 더 작은 폭으로 변화되므로 다른 비목에 비하여 소득 증감에 가장 덜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9> 전체 가계의 비목별 지출 변화율

(단위 : %)

       변화율
비목
1996-
1998년
1998-
2000년
2000-
2002년
2002-
2004년
2004-
2006년
2006-
2008년
2008-
2010년
2010-
2012년
외의 -0.37 0.37 0.09 0.51 0.12 0.61 0.04 0.16
내의 -0.21 0.27 0.08 0.13 0.10 0.05 0.2 0.09
신발 -0.33 0.31 0.17 0.09 0.10 0.16 0.19 0.16

 이러한 세부항목별 지출 행태가 다른 이유는 외의의 경우, 다른 비목에 비해 가격이 높고 비교적 오래 입을 수 있는 비목으로 경제 상황에 따른 의류비 지출 구조에서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비목이 되어 변화율이 가장 큰 것이라 생각된다. 한편 내의의 경우, 가격이 낮고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류이기 때문에 소득이 감소한다 해도 그 지출 변화율이 크지 않았던 것이라 생각된다.